디저트는 단순한 사치가 아니다. 과식으로 인한 식곤증과 불쾌감을 줄이며, 포만감을 늦게 느껴 과식을 반복하는 식습관을 조절하기 위해 탄생했다. 생존을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음식을 섭취하던 인류는 결국 ‘적당히 먹고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디저트는 귀족의 식탁에서 먼저 자리 잡았다. 고대 로마에서는 연회 후 꿀을 곁들인 과일을 먹었고, 프랑스 왕실에서는 정교한 디저트가 궁중 문화로 정착했다. 특히 루이 14세 시대에는 설탕이 부의 상징이었으며, 화려한 디저트가 권력과 지위를 나타내는 도구로 활용됐다. 설탕은 한때 금보다 비쌌으며, 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부유층뿐이었다. 유럽의 왕실과 귀족들은 단순히 맛을 즐기는 것을 넘어, 화려한 디저트를 만들어 손님들에게 자신의 부를 과시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