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신선식품 전문 플랫폼 컬리와 손잡았다. 단순한 입점 이상의 의미다. 유통 시장의 권력 구도에 균열을 내겠다는 시도다. 쿠팡을 견제하려는 전략적 연대라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지난 10여 년간 유통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직매입과 자체 배송망, ‘로켓배송’으로 압축되는 소비자 경험이 핵심이었다. 기존 대형 유통사들이 대응하지 못하는 사이, 쿠팡은 유일한 생존자처럼 성장했다. 새벽배송까지 내재화하면서 독보적 브랜드가 됐다. 반면, 네이버는 검색 기반 커머스 플랫폼으로 고객 기반은 강했지만, 물류 인프라와 신선식품 배송에서는 약점을 드러냈다. 이 약점을 채워줄 존재가 바로 컬리다. 큐레이션 중심의 독점 상품, 충성도 높은 30~40대 여성 고객층, 정교한 새벽배송 시스템을 갖춘 컬리는 네이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