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사를 나눴다. 기존 사업에서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부문을 떼어내 새로운 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를 만든다는 발표다. 이번 분할은 기존 주주가 새 회사의 주식도 똑같이 나눠 갖는 ‘인적분할’ 구조다. 회사는 나뉘지만, 주주 입장에서는 손해가 없다. 오히려 더 깔끔한 구조로 바뀌는 셈이다. 참고로 물적분할은 모회사가 새 회사를 만들어 지분을 모두 보유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신설회사가 상장하면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줄어드는 문제가 생겨, 종종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불러온다. 이런 점에서 삼성바이오가 인적분할을 선택한 것은 주주 신뢰를 고려한 결정으로 볼 수 있다. 분할의 이유는 분명하다. 삼성바이오는 의약품을 대신 만들어주는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과 복제약을 개발해 판매하는 바이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