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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2

민주정치의 한계를 내다본 플라톤의 놀라운 통찰력

지금으로부터 약 2,400년 전,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인간 사회의 정치가 어떻게 발전하고 타락하는지를 깊이 고민했다. 그는 《국가》라는 책에서, 인간 사회의 정치가 시간이 흐르며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다섯 단계로 나누어 설명했다.  첫 번째는 ‘哲人정치’다. 말 그대로 지혜로운 철학자가 다스리는 정치다. 플라톤이 가장 이상적으로 본 체제다. 이 정치는 이성적이고 도덕적인 지도자가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위해 정치를 운영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이 지혜로운 지도자들이 사라지고 두 번째 단계인 ‘명예 중심의 귀족정치’로 바뀐다. 귀족정치는 용기 있고 명예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나라를 이끄는 체제다. 그런데 귀족정치도 점점 타락한다. 명예보다는 재산을 중시하게 되면서, 부자들이 권력을 독점하는 ‘과..

인문학 2025.04.01

플라톤의 동굴우상으로 대한민국을 돌아본다

요즘 한국 사회는 마치 거대한 동굴 속에 갇힌 듯하다. 사회 곳곳에서 이념과 진영 논리에 따른 갈등이 첨예하게 벌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각자 자신이 믿는 정보와 해석에만 몰입한 채, 다른 시선은 틀렸다고 단정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진실을 보고 있다고 굳게 믿는다. 이러한 현상은 고대 철학자 플라톤이 2천 년 전 ‘동굴의 비유’를 통해 경고했던 모습과 닮아 있다. 플라톤은 그의 저서 《국가》 제7권에서 인간의 인식이 얼마나 제한적일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인간을 동굴 속에 사슬로 묶여 벽만 바라보는 죄수에 비유했다. 이들은 바깥에서 비추는 불빛에 의해 비친 그림자만을 현실이라 믿으며 살아간다. 실재하는 대상은 그 그림자를 만든 진짜 사물들임에도, 죄수는 그림자를 전부라고 착각한다. 만약 누군가가 용..

인문학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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