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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3

트럼프 수혜주 조선업, 탄소 시장이 또 밀어준다

탄소배출권 제도가 전방위적으로 강화되면서 포집된 이산화탄소(CO₂)를 옮기는 문제까지 산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탄소 감축은 더 이상 공장 굴뚝에서 끝나는 일이 아니다. 잡은 탄소를 어디로, 어떻게 이동시킬 것인지가 기후 대응의 실질적 과제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HD현대미포가 최근 진수한 2만2000세제곱미터(㎥)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7500㎥급 대비 3배에 가까운 이 선박은 단순한 화물선이 아닌, 탄소포집저장(CCS) 산업 확장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유럽연합은 올해부터 해운업에도 배출권 거래제를 적용하고 있다. 유럽 항로를 오가는 선박들은 이제 배출량에 따라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CCS 프로젝트에 대한 ..

산업 2025.04.17

트럼프 관세, 중국 조선 봉쇄…한국에 순풍

2025년 3월, 한국 조선업계가 세계 조선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실적을 냈다. 한 달간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한국이 수주했다. 단기 성과로 치부하긴 어렵다. 미국이 열고, 중국이 비운 자리를 한국이 채운 지정학적 재편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3월 세계 조선 발주량은 670만 CGT였다. 이 가운데 369만 CGT를 한국 조선업계가 수주하며 점유율 55%를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 21척, 삼성중공업 12척, 한화오션 11척이 포함됐다. 특히 다수의 선박이 미국 선주사 발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시장에서 한국의 조선 수주 점유율은 그동안 5%를 넘지 못했다. 이번 변화는 일시적 실적이 아니라 구조적 전환 신호로 읽힌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출범 직후 관세 정책을 본격..

경제 2025.04.09

‘자동차 그 이상’의 전시…서울 모빌리티쇼의 진화

“이게 자동차 전시회 맞아?”2025 서울모빌리티쇼를 찾은 시민들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자동차가 전면에서 빠진 자리를 드론과 굴착기, 자율주행 셔틀, 거대 캐릭터 조형물이 채웠다. 행사장에 전시된 최신형 자동차보다 더 긴 줄은 굴착기 체험 부스 앞에 늘어섰다. 관람객의 시선은 이제 더 이상 바퀴 달린 차체에 머물지 않았다. 서울모빌리티쇼가 30주년을 맞아 확연한 변화를 보여줬다. 전통적인 자동차 전시회 틀을 깨고 ‘모빌리티’라는 이름에 걸맞은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자동차를 넘어선 기술과 콘텐츠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관람객은 신차 발표보다 새로운 체험에 눈을 돌리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HD현대의 굴착기 전시다. 중장비 제조사가 서울모빌리티쇼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D현대는 전시..

산업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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