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상태의 커피콩은 옅은 노란색을 띠지만, 우리가 마시는 커피는 검은색이다. 노란빛을 띠던 커피콩이 검은콩으로 변한 과정에는 흥미로운 역사가 담겨 있다. 이디오피아에서는 9세기경 커피가 처음 발견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이후 예멘으로 전파되어 이슬람 세계에서 널리 소비되기 시작했다. 이후 오스만제국의 무역과 교역을 통해 유럽으로 퍼져나갔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음주가 금지되었기에 커피는 각성 효과를 지닌 대체 음료로 환영받았다. 메카 순례자들 사이에서 커피는 명상과 기도를 돕는 중요한 음료로 여겨졌고, 자연스럽게 메카 부근에는 커피하우스가 등장했다. 이곳은 학자들과 상인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장소가 되었으며, 오스만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에서도 커피는 생활의 필수 요소가 되었다. 이슬람권의 결혼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