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400만 명의 캄보디아에서 한 해 동안 팔리는 박카스는 약 1억 캔. 단순 계산만 해도 국민 1인당 8캔을 소비하는 셈이다. 한국보다도 더 많이 마시는 나라, 바로 캄보디아다. 이 낯익은 한국산 피로회복제가 동남아 시장에서 국민음료로 자리 잡은 데는 단단한 전략과 결정적 계기가 있었다. 박카스는 한때 국내 에너지음료 시장의 절대강자였다. 1963년 드링크 형태로 출시된 이후 ‘야근의 동반자’, ‘수험생의 친구’로 불리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상황은 달라졌다. 비타500이 젊은 층을 겨냥한 톱스타 마케팅과 ‘카페인 무첨가’를 내세우며 맹렬히 추격했고, 시장 경쟁이 심화되었다. ‘올드하다’는 이미지가 붙었고, 약국에서나 찾는 제품이라는 인식도 강했다. 절치부심한 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