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반도체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갤럭시S25

news1657 2025. 2. 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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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미지 사진 05

 

갤럭시 S25가 사전 예약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모델에는 삼성반도체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삼성전자 MX(Mobile eXperience) 부문은 최고의 성능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성능이 뛰어난 퀄컴 반도체를 탑재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기술 경쟁력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지만, 삼성전자 내 반도체(DS) 부문 입장에서는 뼈아픈 결정이 아닐 수 없다. 삼성반도체가 모바일 주력 제품에서조차 배제된다면, 장기적으로 시스템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반도체와 모바일을 양대 축으로 삼아 시너지를 창출해왔다. 하지만 최근 두 부문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내부 협력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 반도체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가 빠르게 앞서가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DS 부문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과 내부 협력을 통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DX 부문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독자적인 생존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25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을 전량 탑재하며 자체 AP(엑시노스)를 제외했다. 이는 철저한 성능 최적화를 위한 결정이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애플이 자체 칩셋(M 시리즈)으로 생태계를 구축하며 강력한 시너지를 내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내부 핵심 기술의 활용도를 스스로 낮추고 있는 셈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차세대 엑시노스 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향후 모델에서는 다시 엑시노스를 탑재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려면 DSDX 부문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 AI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모바일 기기의 융합이 핵심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AI 데이터 처리, 모바일 기기의 고성능 구현, 이를 뒷받침하는 반도체 기술은 하나의 생태계로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한다. 두 부문이 계속 분리되어 운영된다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최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내부 조직 문화와 전략적 방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도체 사업부와 모바일 사업부 간의 협력이 약화되면서, 시장 대응력이 저하되는 문제도 지적된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반도체 및 모바일 강자지만, 내부 역량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 내부 혁신과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

 

엔비디아와 애플이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고 개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며 시장 주도권을 확대하는 만큼, 삼성전자의 전략적 방향 설정이 더욱 중요해졌다. 삼성전자가 강력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및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보다 적극적인 혁신을 이루고, 모바일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화한다면, 더욱 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는 내부 융합을 통해 반도체와 모바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 AI, 반도체, 모바일의 삼각 편대를 구축해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갤럭시 S25의 성공이 단순한 판매 성과를 넘어, 조직 내부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삼성전자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강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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