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정치판에서는 여론조사의 신뢰성과 정확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이용했다는 의혹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는 여론조사가 본래의 목적을 잃고 정치적 도구로 악용되고 있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여론조사는 전수조사가 아닌 만큼 기본적으로 오차범위가 존재한다. 통계학적으로 오차범위는 그 범위 안에서는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오차범위가 ±3%인 여론조사에서 A 후보가 42%, B 후보가 38%를 얻었다면, 두 후보의 차가 오차범위 6%를 넘어서지 않기 때문에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그런데 한국언론은 “A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B후보를 5% 앞섰다”고 보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