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청이 환경미화 업무에 ‘근력 증강 착용형 로봇’을 시범 도입했다. 무게는 1.6㎏에 불과하지만, 하체 부담을 덜어주는 보조장치의 효과는 분명하다. 전신이 기계화된 로봇 시대는 아직 멀었지만, 신체 일부에 기계의 힘을 더하는 ‘보조 로봇’ 시장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구로구는 골목과 계단이 많은 지역 특성상, 환경미화원들이 종량제 봉투나 무단 투기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무릎·허리 부상을 겪는 일이 잦다고 판단했다. 특히 75ℓ 종량제 봉투는 7~8㎏에 이르고, 혼합 쓰레기의 경우 10㎏ 이상이 되기도 해 반복 작업 시 근골격계 질환 위험이 높다. 착용형 로봇은 사용자의 하체 움직임을 감지해 보조력을 제공한다. 다리에 밀착된 지지대가 보행 시 무릎을 당겨주고, 체중이 실릴 때 충격을 흡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