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근력 증강 착용형 로봇, 생활 속으로 성큼

news1657 2025. 4. 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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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미지 사진 83

 

서울 구로구청이 환경미화 업무에 근력 증강 착용형 로봇을 시범 도입했다. 무게는 1.6에 불과하지만, 하체 부담을 덜어주는 보조장치의 효과는 분명하다. 전신이 기계화된 로봇 시대는 아직 멀었지만, 신체 일부에 기계의 힘을 더하는 보조 로봇시장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구로구는 골목과 계단이 많은 지역 특성상, 환경미화원들이 종량제 봉투나 무단 투기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무릎·허리 부상을 겪는 일이 잦다고 판단했다. 특히 75종량제 봉투는 7~8에 이르고, 혼합 쓰레기의 경우 10이상이 되기도 해 반복 작업 시 근골격계 질환 위험이 높다.

 

착용형 로봇은 사용자의 하체 움직임을 감지해 보조력을 제공한다. 다리에 밀착된 지지대가 보행 시 무릎을 당겨주고, 체중이 실릴 때 충격을 흡수한다. 실제로 장비를 착용하고 20의 짐을 들고 이동하면 체감 무게가 8수준으로 줄어든다. 평지를 걸을 때 대사 에너지 소모도 20%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자들은 쓰레기를 차량에 던지는 과정에서 피로도가 크게 줄었다허리나 어깨도 보조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비 무게가 가볍고 착용이 간편해 현장 적용성도 높다는 평가다. 구로구는 현재 5대를 시범 도입해 공무관들이 직접 활용하고 있으며, 민간 위탁업체까지 확대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이다. 서울 금천구, 국립공원공단 등도 같은 기기를 도입해 테스트에 나섰다. 장비 가격은 대당 약 300만 원 수준으로, 단가 부담은 있지만 현장 안전과 인력 효율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해당 로봇은 원래 고령자의 보행을 돕기 위해 개발됐다. 그러나 노동 강도가 높은 작업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으면서 쓰임새가 넓어지고 있다. 단순한 보조기기를 넘어, 노동 현장에서 인간 신체의 연장을 담당하는 보조 장비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착용형 로봇의 적용은 환경 분야에만 그치지 않는다. 서울 마포구는 인공지능 기반 반려로봇을 400명의 노인 가구에 보급해 정서적 안정과 치매 예방에 활용하고 있다. 도봉구는 응급호출과 약 복용 알림 기능을 갖춘 돌봄로봇 다솜을 저소득층 독거 어르신에게 지원하고 있다. 강원도 삼척시를 비롯해 양구군·홍천군, 경북 옥천군 등은 캔·페트병 회수로봇을 설치해 재활용률을 높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로봇 도입은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에 대한 대응이자,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생산 현장에 국한됐던 로봇 기술은 이제 일상 서비스, 복지, 행정 현장까지 침투하고 있다.

 

인간의 노동력을 덜고 신체 일부를 보조하는 형태의 로봇 기술은 이미 생활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다. 이제는 로봇의 크기나 형상보다, 실질적 쓰임새가 산업과 행정의 변화를 이끄는 기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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