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절대 우리의 친구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1년 저서 『Time to Get Tough』에서 이렇게 썼다. 미국이 오랜 세월 세계의 ‘호구’로 이용당해왔고, 이제는 강하고 거칠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당시엔 과격한 주장처럼 보였지만, 15년이 지난 지금 그는 이 철학을 관세 정책으로 현실에 옮기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4월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이제 미국은 속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즉흥적인 조치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오랜 시간 준비한 신념의 실천이다. 그는 자유무역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나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핵심은 중국이다. 매년 3,000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흑자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