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남부 해역에는 바다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수상가옥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땅보다 물을 더 가까이 두고 살아간다.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고 조개를 캐며 생계를 이어가는 이들은 바자우(Bajau)라고 불리는 수상 민족이다. 전통적으로 배 위나 해상 주택에서 생활해 온 이들은 땅에 정착하지 않고 바다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독특한 문화를 이어왔다. 바자우 족은 별다른 잠수 장비 없이, 맨몸으로 수심 수 미터 아래에서 10여 분간 잠영이 가능하다. 일반인의 기준에서 보면 거의 믿기 힘든 수치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물속에서 30초에서 1분 정도 숨을 참을 수 있다. 심호흡을 한 뒤에도 1분을 넘기기 어렵고, 훈련된 수영선수나 프리다이버조차 2~3분 이상 버티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