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의 파할감(Pahalgam)에서 힌두교 순례객 26명이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숨졌다. 인도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파키스탄과 그 실효지배 지역 내 9개 지역에 공습을 감행했다. 파키스탄도 맞보복에 나서면서 카슈미르 지역은 또 다시 유혈사태를 맞았다. 이번 사태는 테러 대응을 둘러싼 충돌이지만, 뿌리는 7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47년, 영국은 인도를 떠나며 힌두교 중심의 인도와 이슬람 중심의 파키스탄을 분리 독립시켰다. 그러나 카슈미르 문제는 미해결 상태로 남겼다. 이슬람 인구가 다수였던 카슈미르는 당시 힌두교도였던 군주 하리 싱의 결정에 따라 인도에 병합되었다. 주민들의 의사와는 무관했다. 파키스탄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이듬해 전면전이 벌어졌다. 유엔이 개입해 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