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서로 다투는가. 왜 같은 사건을 두고, 어떤 이는 분노하고 어떤 이는 박수를 보내는가. 뉴욕대 조너선 하이트 교수는 이 질문에 도덕심리학이라는 렌즈로 접근했다. 그의 결론은 분명하다. "인간은 이성보다 먼저 직관으로 도덕을 판단한다." 하이트 교수는 13만 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도덕을 평가할 때 여섯 가지 기반을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그것은 배려, 공정, 충성, 권위, 고귀함, 자유이다. 이 가운데 진보 성향 사람들은 ‘배려’, ‘공정’, ‘자유’ 세 가지에 집중한다. 고통받는 사람을 도우려는 마음, 불공정을 참지 못하는 감정, 권력에 의해 억눌리지 않으려는 태도가 중심이다. 반면 보수는 여섯 가지 기반 모두를 고르게 반응한다. 약자를 보호하는 배려나 공정도 중요하지만, 가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