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제도가 전방위적으로 강화되면서 포집된 이산화탄소(CO₂)를 옮기는 문제까지 산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탄소 감축은 더 이상 공장 굴뚝에서 끝나는 일이 아니다. 잡은 탄소를 어디로, 어떻게 이동시킬 것인지가 기후 대응의 실질적 과제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HD현대미포가 최근 진수한 2만2000세제곱미터(㎥)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7500㎥급 대비 3배에 가까운 이 선박은 단순한 화물선이 아닌, 탄소포집저장(CCS) 산업 확장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유럽연합은 올해부터 해운업에도 배출권 거래제를 적용하고 있다. 유럽 항로를 오가는 선박들은 이제 배출량에 따라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CCS 프로젝트에 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