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경제 16

AI반도체 패러다임을 바꿀 유리기판

반도체 업계에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플라스틱 기판과 실리콘 인터포저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에서 핵심 부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CES 2025에서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유리기판을 직접 소개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고, 글로벌 기업들도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리기판은 기존 기판보다 성능과 효율성이 뛰어나다. 플라스틱 기판은 저렴하지만 열에 약하고 강도가 낮아 고성능 반도체에 한계가 있었다. 실리콘 인터포저는 성능이 뛰어나지만 비용이 높고 대면적 적용이 어렵다. 반면 유리기판은 열에 강하고 전기적 절연성이 우수하며, 초미세 회로 구현이 가능하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40% 향상시키고, 전력 소비를 30% 줄이며, 패키지 두께를 25% 이상 감소시킬 수 있..

경제 2025.03.06

박카스F 데자뷔? 소비자의 선택권이 더 중요하다

다이소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판매를 시작하자 약국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약사들은 다이소에 납품한 제약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예고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반면,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영양제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약국과 제약업계는 기존 유통 구조가 흔들릴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는 2005년 ‘박카스F 사태’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당시 동아제약은 박카스D에서 카페인을 제거한 박카스F를 출시하며 마트 판매를 추진했다. 그러나 대한약사회는 ‘소비자가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발했고, 식약청도 이를 받아들여 마트 유통을 금지했다. 결과적으로 박카스F의 시장 진입이 지연되었고, 그 사이 광동제약의 비타500이 시장을 장악했다. 결국 동아제약은..

경제 2025.02.28

다이소發 영양제 전쟁...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봐야

최근 다이소가 영양제 판매를 시작하면서 약국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약사들은 다이소에 영양제를 공급한 제약사를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예고하는 등 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 약국 대비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영양제를 구매할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약국과 제약업계는 기존 유통 구조가 흔들릴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다이소는 지난 24일부터 전국 200개 매장에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제품은 종합비타민 미네랄, 비타민B, 밀크씨슬, 루테인, 칼슘·마그네슘·비타민D, 오메가3, 유산균, 비타민C, 아연, 철분제 등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들이다. 이번 다이소 입점에는 대웅제약, 종근당건강, 일양약품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경제 2025.02.26

공익법인과 비영리법인, 대기업 우회지배의 그늘

대기업들이 공익법인과 비영리법인을 활용해 지배력을 우회적으로 강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공익재단이 계열사 주식을 대량 보유하면서 본래의 공익적 취지보다 기업 지배구조 유지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그룹 소속 38개 공익재단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은 234곳에 달했다. 2017년 76개 기업에서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주목할 점은 이들 재단이 보유한 주식의 93.1%가 소속 그룹의 계열사 주식이라는 점이다. 이는 사실상 대기업 지배력 강화를 위한 도구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러한 흐름은 기부금과 배당수익의 변화에서도 감지된다. 2017년 2,392억 원이었던 계열사 기부금은 2023년 1,688억 원으로 29.4% 감소했다. 반..

경제 2025.02.26

10년 족쇄 풀렸다… 단통법 폐지의 교훈

이동통신 단말기 사업자의 지원금 경쟁을 제한했던 이른바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 10년 만에 폐지됐다. 이번 폐지는 한국 통신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다. 도입 취지와는 달리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다는 점에서 꾸준히 폐지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로써 통신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단통법은 2014년, 이동통신사들이 특정 고객에게 과도한 지원금을 제공하며 소비자 간 차별을 초래한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초기 목표는 유통 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모든 소비자가 공정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었다.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법 시행 이후 이동통신사 간의 지원금 경쟁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단말기 가격이 상승했다. 소비자들은..

경제 2025.02.25

AI 검색시장, 네이버-카카오를 흔든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AI 검색의 거센 파고를 맞고 있다. 검색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해 온 네이버, 그리고 생활형 플랫폼으로 확장해 온 카카오가 AI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변화를 모색 중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존 플랫폼의 근간이 흔들리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기존 검색 엔진은 키워드 중심으로 작동했다. 이용자가 특정 단어를 입력하면 연관성이 높은 문서나 웹사이트가 나열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생성형 AI 기반 검색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단순한 정보 나열이 아니라, 사용자의 질문을 이해하고 종합적인 답변을 생성하는 방식이다.네이버는 이에 대응해 '서치GPT'를 개발하며 검색 시스템을 AI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 이는 자사의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한다. 카카오 역시 ..

경제 202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