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보나치라는 사람이 자연에서 발견한 놀라운 숫자가 있다. 그의 이름을 따 ‘피보나치 수열’이라 부른다. 갑자기 왠 어려운 수학 이야기냐고 할지 모르지만, 그 속에는 자연의 신비가 숨어 있다. 피보나치 수열은 앞선 두 수의 합이 다음 수가 되는 방식이다. 즉 1, 1, 2, 3, 5, 8, 13, 21, 34… 순으로 이어진다. 놀랍게도 이는 꽃잎이나 나뭇가지가 자라는 순서와 닮아 있다. 백합의 꽃잎은 3장, 제비꽃은 5장, 과꽃은 8장, 금잔화는 13장, 해바라기는 21장이나 34장의 꽃잎을 갖는다. 모두 피보나치 수다. 우연이라 여길 수도 있겠지만, 자연은 이유 없이 반복하지 않는다. 움직일 수 없는 식물에게 꽃잎이나 가지가 서로 엉키지 않고 자라는 것은 생존의 문제다. 겹치지 않게 자라려면 일정한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