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2025/03/11 2

멍때리기가 주는 삶의 유익

서울시는 2014년부터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 대회는 스마트폰 사용이나 대화가 금지되며, 가장 안정적인 심박수를 유지하는 참가자가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4년 대회에서는 30대 여성이 90분 동안 멍때리며 심박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우승했다. 얼핏 보면 장난스러운 행사 같지만, 이 대회는 현대인의 삶에서 잃어버린 중요한 무언가를 되찾기 위한 실험이다. 사실 멍때리기 대회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는 ‘국제 멍때리기 대회’가 개최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창의성 향상을 위해 근무시간 중에 ‘멍때리기 시간’을 제공한다. 네덜란드에서는 ‘슬로우 라이프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이 일정 시간 동안 아무 행동도 하지 ..

인문학 2025.03.11

보릿고개의 비밀이 숨어있는 한국 맥주

맥주는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술 중 하나다.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 일본 삿포로의 맥주 축제 등은 해당 국가의 맥주 문화와 자부심을 반영한다. 그러나 한국 맥주는 오랫동안 "맛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러한 배경에는 보릿고개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에서 맥주 생산이 시작된 것은 20세기 초반이다. 일제강점기 일본이 세운 동양맥주(현 OB)와 조선맥주(현 하이트진로)가 한국 맥주의 기원이 됐다. 해방 이후에도 이 두 회사는 지금까지도 과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맥주가 밋밋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호맥(홉+맥아)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식량이 부족했던 시절, 술을 만드는 데 보리를 많이 사용할 수 없었고, 이에 따라 주세법 시행령 제3조에서는 맥아 함량이 최..

산업 2025.03.1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