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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에 베트남 왕족 집성촌이 있다

베트남 리 왕조의 마지막 왕자 이용상(李龍祥)은 13세기 초 왕조 교체의 혼란 속에서 고려로 망명했다. 당시 베트남에서는 리 왕조 후손들에 대한 숙청이 벌어지고 있었고, 이용상 일행은 이를 피해 동아시아 바다를 떠돌다 풍랑에 휩쓸려 고려 황해도 해주 화산 지역에 표류했다. 처음 고려 주민들은 이들을 왜구로 오인했다. 당시 해안 지역은 왜구 출몰이 잦았고, 낯선 외국인은 경계 대상이었다. 그러나 이용상과 그의 무사들이 해적을 격퇴하며 상황은 반전됐다. 이들의 뛰어난 무예와 전략이 주목받자 고려 조정에 보고되었고, 고종은 이용상에게 화산군(花山君)의 작위를 내리고 정착을 지원했다. 이후 그의 후손들은 고려 조정에서 '화산 이씨' 성을 하사받고, 일부는 안동부사 작위를 받아 안동 지역으로 내려갔다. 이후 경북..

역사 2025.03.16

중국 3대 기행문, 그중 하나는 조선인이 썼다

중국인들이 선정한 3대 기행문이 있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조선의 최부가 남긴 『표해록』, 일본 승려 엔닌의 『입당구법순례행기』다. 『동방견문록』은 유럽에 중국을 알린 대표적인 기행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두 번째로 꼽히는 기행문이 조선인이 남긴 기록이라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최부(崔溥, 1454~1504)는 조선의 학자이자 관료로, 1488년 부친상을 당하고 제주에서 전라도로 돌아가던 중 풍랑을 만나 표류했다. 그는 중국 절강성(현 항저우 부근)에 도착했으나, 처음에는 왜구로 오인되어 감옥에 갇혔다. 이후 조선의 관료임이 밝혀져 명나라 조정에 보고된 후 북경으로 압송되었으며, 황제를 알현하는 기회를 얻었다. 당시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최부 일행은 운하를..

역사 202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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