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국에서는 자일리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충치 예방 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껌을 비롯해 캔디, 요구르트, 주스까지 다양한 제품이 쏟아졌다. 지금은 그 열기가 한풀 꺾였지만, 자일리톨이 우리가 예상하는 방식과는 전혀 다른 원리로 충치를 예방한다는 점은 여전히 흥미롭다. 자일리톨이 처음 주목받은 곳은 핀란드다. 20세기 초부터 핀란드에서는 자작나무에서 추출한 자일리톨을 감미료로 사용했다. 이후 연구를 통해 충치 예방 효과가 밝혀졌다. 과거 핀란드 아이들은 자작나무 껍질을 씹으며 단맛을 즐겼다. 사탕이나 초콜릿을 쉽게 구할 수 없던 시절, 자연에서 얻은 자일리톨을 씹으며 단맛을 음미했는데, 연구 결과 이 습관이 충치 예방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자일리톨의 충치 예방 원리는 흔히 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