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세 나라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이다.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오랜 역사 속에서 문화 교류도 활발히 이어져 왔다. 그러나 새해 인사말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이 세 나라가 얼마나 다른 정서와 국민성을 지녔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인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한다. 중국인은 “신녠콰이러(新年快乐)”, 일본인은 “아케마시테 오메데토 고자이마스(あ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라고 인사한다. 겉으로는 모두 한 해의 시작을 기념하며 서로에게 덕담을 건네는 말 같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정서는 확연히 다르다. 단순한 인사말 하나에도 각 나라 고유의 삶의 태도와 문화 철학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중국의 인사말 ‘신녠콰이러’는 직역하면 ‘즐거운 새해’다. 말 그대로 ‘행복한 한 해’를 기원하는 표현..